<이 책을 펴내면서>

 “...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베드로의 담대한 외침이다.

아마 가장 짧고도 가장 강력한 설교일 것이다.

과연 이런 설교가 오늘에도 살아 있는가?

예루살렘 성전에는 4개의 문이 있었는데 그중 동쪽에 있는 문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이었다, 이를 미문(美門)이라고 불렀다. 니카노르문이라고도 한다. 이 미문 앞에 날 때부터 앉은뱅이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 자를 구걸을 할 수 있도록 매일 이 미문 앞에 데려다 놓았다. 성전 앞에서 앉은뱅이가 구걸하는 모습은 성경이 강조하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엉망진창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신 15:4). 가난한 자가 생겼다는 것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관례에 따라 제3시, 제6시, 제9시 등 하루에 세 번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는데 누구도 이 걸인에게 주의와 관심을 주는 사람이 없었음을 또한 볼 수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보다는 자기들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거나 아니면 형식에 따라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종교행위를 더 중요시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을 외면하고 기도에만 열중하는 위선적 모습이 오늘날 성도와 교회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등에 업혀서 구걸하려고 나온 이 앉은뱅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도움을 절실히 받아야 할 현실적ㆍ영적 무능력자일 수밖에 없다. 마치 나를 포함한 이 시대 성도들의 모습일 것 같다. 우리는 원래 흙으로 지음을 받은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생령, 즉 하나님의 대리인이 될 만큼 탁월한 존재였다(창 1:26-28, 2:7).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하기를 거절하고, 주인을 바꿈으로 하나님의 생기를 잃어버리고 흙과 같은 무능력한 앉은뱅이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회복이, 하나님의 생기가 돌아오는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지금은 에스겔의 시대임을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학문 없던 범인”(행 4:13)이었던 일자무식한 베드로가 예수의 제자가 되고,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변화 받은 그는 이 걸인을 예수의 마음인 측은지심(惻隱之心) (마 9:35-36)으로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는 알았다. 이 걸인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금이나, 은”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라는 것을! 그렇다. 오늘 나와 우리의 교회, 나아가 이 시대의 문제는 물질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무슨 위원회, 무슨 대책반이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우리도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고 그 예수의 이름으로 변화를 받고 권능을 받기 위해 말씀(성경)으로 돌아가는 길 밖에는 없다는 사실을...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

성경은 이런 점에서 우리를 매우 불편하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치는 자에게 성경은 소망과 복됨을 보여 주는 하나님의 계시와 능력의 말씀이 되어 우리의 삶 속에 다가와 역사한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고후 10:4-6)"

그러므로 진정한 변화는 생각과 사상이 성경의 원리와 진리에 의해서 바뀌는 것이다.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벌주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제 우리도 말씀(성경)으로 돌아가 그 속에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변화 받아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복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자.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이 성경 속에 있다.

말씀이 삶이 되도록 오늘 성경 읽으셨나요?

그러므로 “이 두루마리 책을 갖다 먹어라”(겔 3:1, 계 10:9). 성경이 세상의 답이다.

 “일어나 너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이 책의 활용법>

♣ 성경공부의 목적은 단순히 성경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함이 아니고, 그 배운 지식을 통해 성경의 계시를 주신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발견하여 깨우치고 그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여 그 관계 맺은 대로 살아가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이 해설성경은 지식을 습득하여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알아(지성적 읽기), 그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회복하여(감성적 읽기), 그 관계 맺은 대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본 해설성경은 신학적 전문성을 가진 주석이나 해석을 수록한 것이 아니고, 성경 본문에서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는 설명을 수록한 해설성경이다. 지식적 습득을 위한 심화 과정의 자료를 필요한 자를 위한 추가 “학습자료”를 묶어 별책 『통큰통독 연대기 해설성경 학습자료집』을 출간하였다.

본 성경의 특징과 활용법

❶ 본 성경은 성경의 각 책별 순서로 읽는 것이 아니고, 총 1,189장(구약 929장 23,145절 + 신약 260장 7,957절)을 연대에 따라 시간 순서대로 읽게 하는 연대기 성경이다. 그 이유는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 구속역사의 큰 그림(통전적 이해)을 이해하려면 그 시간 흐름을 따라 나오는 줄거리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줄거리를 파악하면 성경의 중요 메시지(교훈)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❷ 본 연대기 해설성경의 성경 신학적 근거를 성경을 읽기 전에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본 교재 『통큰통독』(도서출판 에스라) 개정증보판 p22-74의 “서론” 부분과 동영상 강의 시리즈 “서론 6강”을 영상 강의 워크북 서론 강의 노트나, 학습자료집 서론 강의 노트를 참조해서 시청하고 학습하여야 한다.(영상 강의 서론 6강은 에스라 성경통독 사역원 홈페이지 www.90daysbible.com이나 Youtube의 “에스라 성경통독 사역원” site에서 시청할 수 있다.)

 ❸ 본 해설성경은 성경 전체를 90일에 일독할 수 있도록 배정하였다. 1,189장을 90일에 일독하려면 하루에 13-14장을 읽어야 한다. 그렇게 매일 분량을 정하였다(읽기표 참조). 성경을 90일에 일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성경 전체의 줄거리를 파악하여 숲(큰 그림, 통전적 이해)을 보려면 최대한 단기간에 읽어야 한다.(그 이유를 서론 6강에서 들어라.)

목차

머리말

목차

일러두기

활용법

약자표

구약 01

중간기 1132

신약 1161

90일 통독 성경 개역개정 찾아보기 1575

90일 통독 성경 일독표 1581

90일 통독 성경 일독 가이드 1583

본문 펼쳐보기

1일차 요약

성경은 창세기 1장 1절을 통해 창조를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그 모든 것을 임의로 아담이 주관하게 하시고 복을 주시며 다스리게 하셨다. 오직 하나의 예외는 선악과를 두어 하나님이 창조주 되심을 언제나 기억하도록 하셨다. 에덴은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원형이다. 그러나 아담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죄가 들어오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하나님 나라를 상실하게 되었다(관계 파괴). 하나님은 창세기 3장 15절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키겠다는 영적 전쟁을 선포하셨다(처음 약속인 복을 다시 주시려고).

그 이후 이 세상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셋 계열의 하나님 나라 문화와 자기중심성을 따라 사는 가인 계열의 인간 문화의 두 물줄기로 창세기 초반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흘러간다. 두 문화는 결국 하나님을 예배하는 셋 공동체가 세상 문화에 정복당하여 노아홍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 셈 계열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자손이 이어지지만 자기중심성을 따라 사는 인간 문화는 바벨탑으로 상징되는 세상 문화를 만들어 낸다. 하나님은 결국 바벨탑을 흩어 버리시고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키시기 위해 갈대아 우르에서 우상을 섬기던 아브람을 불러내신다.

/ 13쪽

31일차 요약

솔로몬은 잠언을 통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하나님과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 의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방법을 의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잠언은 특히 많은 재물이나 명예보다 지혜를 얻기를 간절히 사모하라고 말씀하신다. 지혜란 얻은 지식을 삶에 적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이와 반면에 음녀를 따라 사는 삶은 죽음에 이르는 길이며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이 생명의 길임을 말씀한다.또한 잠언에서는 하나님의 지혜를 인격화시켜 묘사한다. 이 지혜는 창세 전부터 하나님 안에 있었으며 만물이 있기 전부터 있었고 하나님께서 온 땅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 전부터 계셨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지혜이심을 선포하신다.

/ 545쪽

61일차 요약

에스라는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백성들의 후손으로 예루살렘에 1차로 귀환한 백성들이 성전을 완공하고 나서 약 60년 후에 2차로 유다 백성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그는 포로 시대를 지나는 동안 잊혀진 자기 민족의 정체성의 뿌리를 다시 찾기 위해 열왕기와는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다시 기록하는데 그 책이 역대기 상하이다. 에스라는 자기 민족의 길고 긴 역사를 짧게 요약하고 그 역사를 포로 시대의 역사서인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와 연결하기 위해 아담으로부터 시작되는 창조 시대로부터 포로 귀환 시대까지를 역대상 1장부터 9장까지 이어지는 족보를 통해 정리했다. 따라서 역대상의 족보를 통한 역사 기록은 자연히 그 이후의 에스라 느헤미야의 역사로 연결된다. 역대상의 족보는 아담, 셋, 노아, 셈, 아브라함, 이삭, 야곱, 유다를 거쳐 다윗에게 이르고 단순히 이스라엘의 왕사를 요약하기보다는 다윗의 계보와 다윗의 성전 중심의 예배문화에 중점을 둠으로 장차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다. 이렇게 역대기의 족보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와 연결되는 다리의 역할을 해 준다.

/ 10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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