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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이해의 관점들과 로마서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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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Perspectives on Understanding Paul and Romans Sermom

윤철호(1) 외 외 14인 저

대한기독교서회

2024년 09월 25일 출간

ISBN 9788951121593

품목정보 152*225*18mm304p56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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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로마서를 읽는 세 가지 관점으로 다시 쓰는 설교문❞


- 바울에 관한 전통적 관점, 새 관점, 묵시적 종말론의 관점을 아우르는 로마서 연구

- 15명의 집필자가 각각 작성한 로마서 본문 해설과 19편의 설교문 수록


미래신학연구소(대표 윤철호 교수)에서 주관하는 목회자를 위한 성서연구 모임인 BTS(Bible Theology Sermon: 성서-신학-설교)에서 1년 4개월 동안 진행한 로마서 공부를 마무리하며 맺은 결실을 엮은 것으로, BTS는 목회현장에서 매주 설교해야 하는 목회자들, 특히 젊은 세대 목회자들의 설교 준비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BTS의 로마서 공부는 전통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더글러스 무의 주석과 새 관점을 보여주는 톰 라이트의 주석을 텍스트로 하여 진행되었다.


책의 제1부에서는 바울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과 로마서를 전체적으로 개관하는 두 편의 논문을 실었다. 제2부에서는 로마서를 공부하면서 각자 자신이 발제한 로마서 본문에 대한 해설과 그 본문에 기초한 19편의 설교를 실었다. 논문과 설교를 작성한 15명의 집필자는 모두 BTS에 참여하는 신학자이자 목회자로서 신학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거나, 교회에서 훌륭하게 목회하고 있다. 바울에 대한 관점은 대체로 전통적/종교개혁적 관점, 새 관점, 묵시적 종말론 관점 등으로 구별된다. 이 책에 실린 설교들 가운데에는 어느 한 관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설교도 있지만 여러 관점을 함께 아우르는 설교도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교회에서 설교하는 목회자들이 로마서를 본문으로 어떻게 설교해야 하는지를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바울의 사상과 로마서에 나타나는 바울의 구원론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바울의 사상에 대한 스티븐 웨스터홀름의 전통적/종교개혁적 관점과 E. P. 샌더스, 제임스 D. G. 던, N. T. 라이트, 존 바클레이의 새 관점, 그리고 묵시적 종말론의 관점이 갖는 공헌과 문제점을 한눈에 살펴보는 한편 다양한 관점의 로마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1부


제1장 바울에 관한 오늘날의 새 관점들 _윤철호

1. 서론

2. 바울에 관한 루터교의 전통적 관점: 스티븐 웨스터홀름

3. E. P. 샌더스

4. 제임스 D. G. 던

5. N. T. 라이트

6. 존 바클레이

7. 묵시적 종말론의 관점

8. 평가 및 결론


제2장 로마서를 읽는 세 가지 관점 _천세종

1. 간략한 로마서 서론

2. 로마서를 읽는 세 가지 관점


2부


제1장 의인과 믿음 _하경택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1:16-17)


제2장 자연신학의 가능성 _김선종

본문 해설: 옛 관점과 새 관점

설교 본문: 하나님을 알 만한 것(롬 1:18-23)


제3장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 _정재상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1:1-7, 16-17, 28-32)


제4장 은밀한 것을 심판하는 그날 _김디모데

본문 해설: 새 관점

설교 본문(롬 2:12-16)


제5장 최후 심판의 정죄냐, 이신칭의의 축복이냐 _전근호

본문 해설: 전통적 관점, 새 관점, 종말론적 관점에 따른 통전적 이해

설교 본문(롬 3:9-31)


제6장 복음의 세 초점 _윤철호

본문 해설: 새 관점 설교 본문(롬 4:17-25)


제7장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으니 _박형국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5:1-21)


제8장 누구의 종으로 사시렵니까 _안윤기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6:20-22)


제9장 율법으로부터의 자유 _안유경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7:1-13)


제10장 생명의 성령 _김상윤

본문 해설: 노모스에 대한 세 관점의 해석을 중심으로

설교 본문(롬 8:1-11)


제11장 고난 중의 탄식과 소망 _김상윤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8:18-27)


제12장 동족 유대인의 구원 _김선종

본문 해설: 옛 관점과 새 관점

설교 본문: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롬 9:19-29)


제13장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_ 김혜자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10:1-17)


제14장 하나님의 윈윈 게임 _김명윤

본문 해설: 더글라스 무의 관점을 기본으로 

설교 본문(롬 11:11-36)


제15장 은혜와 응답 _윤철호

본문 해설: 옛 관점과 새 관점 

설교 본문(롬 12:1-2)


제16장 예수로 물들다 _김필균

본문 해설: 새 관점 

설교 본문(롬 13:11-14)


제17장 우리가 소망해야 할 하나님의 나라 _하경택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14:17-18)


제18장 복음의 삼자 관계 _정재상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15:5-7, 14-16, 22-29)


제19장 문안하라 _전경보

본문 해설

설교 본문(롬 16:1-27)



본문 펼쳐보기


20세기 후반기에 등장하여 현재까지 신학 논쟁의 뜨거운 주제로 다루어지는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이란 용어는 제임스 던이 1983년의 강연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새 관점’은 샌더스의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1977)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톰 라이트가 새 관점을 보여주는 많은 저서를 내놓고 있다. 이들의 새 관점은 칭의론을 중심으로 유대적 관점에서 바울의 사상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의 통일된 새 관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에는 이들의 관점 외에도 묵시적 관점, 참여적 관점 등 다른 여러 새로운 관점이 있다. 이 여러 관점은 모두 전통적인 관점과 구별된다는 점에서 새 관점이라는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샌더스, 제임스 던, 톰 라이트, 존 바클레이, 그리고 묵시적 종말론의 관점을 차례대로 살펴보고, 결론으로 이들 각각의 공헌과 문제점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한다.

/ (15-16쪽)


로마서는 바울 서신 가운데서도 가장 특별한 서신으로 평가받는다. 왜냐하면 바울의 신학이 이 편지 안에 가장 구체적이며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르틴 루터와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신학적 사고가 로마서에 깊은 영향을 받았음이 알려지면서 로마서는 개신교회 신학의 뼈대를 형성하는 책으로 평가받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로마서 1:17에 대한 루터의 해석이다. 루터는 1545년 출판한 자신의 라틴어 작품 서문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라는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을 “…성서 전체가 내게 새로운 빛 아래 조명되었다.”라고 표현한다.

/ (50쪽)


묵시적 종말론의 관점을 대표하는 케제만은 “성령 안의 존재로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소제목하에 8:1-11을 주해하면서, 율법(토라)의 긍정적 의미를 성령론적으로 회복하려는 라이트와는 달리, 이 단락에서 마치 사도 바울이 소위 율법의 제3 용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Commentary on Romans, 212 25) 케제만에 따르면 “성령의 법은 그리스도의 영역에서 통치 기능이라는 점에서 다름 아닌 성령 그 자체이다. 성령은 생명을 창조하고 죄와 죽음으로부터뿐만 아니라 그들의 도구인 수리 불가능하게 왜곡된 모세의 율법으로부터도 분리시킨다.” 이런 점에서 케제만은 바울의 열광주의자들(enthusiasts)과 유사한 모습에 주목한다. 하나님의 뜻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본질적인 부분은 새로운 법의 권위 아래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그 순종은 최종적으로 토라가 아니라 오직 주(Kyrios)에게로 향한다.”

/ (180-181쪽)


톰 라이트는 바울이 전하는 로마서 전체 논의에서 9-11장은 핵심 부분이며, 9-11장에서 암시하는 주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라고 보고 있다. 로마서 10:1-21 본문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언약 갱신과 언약의 재정의이다. 라이트는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이신 예수 안에서 일어난 언약 갱신이 바로 신명기 30장이 말하는 갱신이라고 주장한다. 그 언약 갱신의 핵심에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즉 예수를 믿는 믿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믿음, 이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게 될 그 ‘믿음’이다. 메시아 안에서 일어난 언약 갱신을 통해서 얻게 된 것이 바로 ‘구원’이다.

/ (217쪽)


사실 로마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서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라는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고 증거한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선물로 받을 만한 사람들이 못 된다. 1세기의 관점에서 보면 대단히 잘못한 선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선물을 받은 것에 보답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물과 선물을 받을 만한 사람의 턱없는 격차를 존 바클레이는 ‘은혜의 비상응성’이라고 했다. 선물을 받을 만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어야 마땅한데 선물을 받을 만하지 못한 사람에게 엄청난 선물이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의 빚을 지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자 하는 지향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이다.

/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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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호(1)
장로회신학대학교(Th.B., M.Div.)와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Th.M.), Northwestern University(Ph.D.)에서 공부했다. 또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현대신학과 현대개혁신학』(2003), 『세계와의 관계성 안에 계신 하나님』(2006), 『삼위일체 하나님과 세계』(2011),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2013), 『설교의 영광 설교의 부끄러움』(2013), 『기독교 신학 개론』(2015), 『인간』(2017),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공적 신학』(2019), 『영생의 복음: 한 조직신학자의 요한복음 공부』(2021) 등이 있다.
역서로 『현대 기독교 조직신학』(Peter C. Hodgson, Robert H. King 편, 1999), 『해석학과 인문사회과학』(Paul Ricoeur, John B. Thompson 편, 영역, 2003), 『다원성과 모호성』(David Tracy, 공역, 2007), 『현대 신학자들의 설교』(편역,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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