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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한국성경주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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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수

이레서원

2024년 10월 25일 출간

ISBN 9788974356651

품목정보 152*225*53mm1,392p1,59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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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의 독특성을 아주 선명하게 드러낸 탁월한 주석


이레서원 <한국성경주석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요한복음』은 헬라어 원문에 충실하게 엄밀한 본문 번역을 시도함으로써, 기존 한역과 차별화된 사역으로 요한복음을 풀어낸다. 또한 저자만의 독특한 문체와 글쓰기 기법은 더욱 탄탄하고 밀도 있는 시선으로 요한복음을 들여다보게 해 준다.

공관복음과 사뭇 다른 내용을 담은 요한복음은 영과 영원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해석하기 어려운 복음서로 여겨지지 않은 적이 없다. 저자 조병수 교수는 이 요한복음을 ‘분석’과 ‘종합’이라는 두 차원에서 어떤 구절도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이 성실하고 꼼꼼하게 설명한다. 특히 난해 구절을 해석할 때는 더욱 많은 공을 들인다. 그리고 거의 모든 단락에서 당시의 사회와 문화와 관련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본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주석은 본문 이해의 일차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학적 구조 분석에 역점을 두었기에 주해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본문을 관통하는 주제 역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또한 요한복음에 즐겨 사용되는 중요한 용어들과 어구들이 공관복음과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세밀히 살핌으로써 사복음서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주석하고,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해석을 진행한다. 그리고 종교개혁의 전통인 “토타 스크립투라”(tota scriptura) 원리를 따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특히 공관복음과의 통일된 연계성 속에서 요한복음의 본문을 해석해 나간다. 아울러 유독이 요한복음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신학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준다. 

평생 곁에 두고 참조할 수 있는, 우리나라 학자가 우리말로 집필한, 신뢰할 만한 주석이다.



이 책의 특징

- 한국 저자가 한국어로 쓴, 요한복음 주석 중 단연 최고의 걸작이다.

-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요한복음 연구를 총망라해서 근거 자료로 삼아 집대성한, 요한복음 연구의 결정체다.

- 30여 년간 요한복음을 연구하고 가르친 성경신학자의 학문적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 요한복음의 배경, 저자와 일차 독자, 전체 구조와 서술 기법, 공관복음서 문제를 염두에 두고 각 절을 세밀하게 주해한다.

- 해석하기 어렵거나 오해하기 쉬운 본문, 현대적 관점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서의 병행 단락과 어긋나는 경우 등을 피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든다.

- 주해한 본문에서 성도가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내 <메시지와 적용>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목회자나 성경 교사라면 설교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성경주석 시리즈 소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하는 한국 성경학자가 21세기 한국 교회를 염두에 두고 그 상황과 필요에 맞게 집필한 주석


2011년 첫 편집회의를 시작으로 “한국성경주석 시리즈”가 첫발을 내디뎠다. 기획 기간으로만 4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고, 첫 책을 출간하기까지 9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이 주석 시리즈는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신약주석 19권 완간을 목표로, 한국 개신교회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현재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성경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을 역사 상황과 문맥에 맞게 해석하되, 이 시대의 한국 교회에 적실한 교훈을 제시하고, 주해의 결과를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제시한다. 이 시리즈는 학문적인 요소를 지나치게 상세히 설명하는 일부 외국 주석 시리즈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저자의 한글 사역, 본문의 문맥적 흐름을 중심으로 한 주해, 신학적이고 실천적 적용을 위한 <메시지와 적용>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한국성경주석 시리즈”는 성경을 정확히 이해하고, 날마다 읽고 묵상하며 실천하고, 강단에서 설교하기를 원하는 모든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신학적, 실천적 주석이다.



한국성경주석 시리즈 특징

• 헬라어 성경 본문을 저자가 사역(私譯)하되, 원문의 본래 뉘앙스를 드러내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 학문적 문헌을 폭넓게 참조하되 한국 교회의 상황과 필요를 고려한다.

• 문맥, 배경, 비교, 구조 이해를 위해 <본문 이해 터 닦기>를 수록한다.

• 단어 풀이나 문법 설명보다는 논지의 흐름과 신학적 함의를 중심으로 주해한다.

• 본문 주해를 바탕으로 한 삼위 하나님에 대한 이해, 관련된 교리, 실천적 적용을 다루는 <메시지와 적용>을 수록한다.

•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적 배경, 신학적 주제, 난해 구절을 다루는 <심층 연구>를 수록한다.



한국성경주석 시리즈 샘플북 다운로드

https://bit.ly/2MgKa3B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학자가 우리말로 쓴, 요한복음 주석 중 단연 최고의 걸작


저자가 이 주석을 집필하는 데는 자그마치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일생 동안 신약성경을 연구하면서 습득한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은 이 대작은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치밀한 방법론이 총체적으로 투영되어 있다.

먼저 학문적 특징으로는, 최근에 발표된 영어권, 독일권, 불어권 연구서들까지 폭넓게 참조하면서 치열하게 논의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정평 있는 요한복음 주석서들뿐 아니라, 각 단락과 주제에 관련된 주요 단행본들과 논문들을 비판적으로 예리하게 다루며, 이에 더하여 국내 학자들이 쓴 주석들과 저서들과도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눈다. 그리하여 요한복음 연구에 신학적으로 매우 안전하고 굳건한 길을 열어 준다.

목회적 특징은, 저자의 오랜 시간 다양한 목회의 경험(교민목회, 전통목회, 개척목회)에서 우러나오는 영적 풍부함과 충실함, 인간적 따뜻함과 친절함, 현실 교회에 대한 애절함과 열렬함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단락마다 바로 설교로 변환시킬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게 제목과 대지가 제시되어 있어서 목회자의 설교 준비에 도움을 주려는 저자의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목차


■ 저자 서문

■ 약어표


❖ 서론

1. 요한복음의 기록자

2.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의 관계

3. 요한복음의 문학 특징

4. 요한복음의 구조

5. 요한복음의 내용

6.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

7. 요한복음의 신학


❖ 주해

I. 프롤로그(1:1-18)

1. 첫 번째 진술(1:1-13)

2. 두 번째 진술(1:14-18)


II. 예수님의 등장(1:19-2:12)

1. 요한의 정체와 활동에 관한 논쟁(1:19-28)

2.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증언(1:29-34)

3. 예수님의 등장(1:35-2:12)


III. 첫 번째 유월절(2:13-5:47)

1. 성전 정화(2:13-22)

2. 유월절 체류(2:23-25)

3. 니고데모(3:1-21)

4. 세례자 요한의 결례 논쟁(3:22-36)

5. 사마리아 여자(4:1-42)

6. 신하의 아들(4:43-54)

7. 38년 된 병자(5:1-47)


IV. 두 번째 유월절(6:1-11:54)

1. 유월절 오병이어 표적(6:1-71)

2. 초막절(7:1-7:53)

3. 성전 논쟁(7:53-8:59)

4. 맹인 치료(9:1-41)

5. 선한 목자 설교(10:1-21)

6. 수전절과 그 이후(10:22-42)

7. 나사로를 살리심(11:1-54)


V. 세 번째 유월절(11:55-19:42)

1. 유월절이 가까움(11:55-57)

2. 유월절 엿새 전: 베다니 만찬(12:1-11)

3. 유월절 닷새 전: 예루살렘 입성(12:12-50)

4. 유월절 전: 고별 만찬(13:1-35)

5. 고별 대화(13:36-14:31)

6. 고별 설교(15:1-16:33)

7. 고별 기도(17:1-26)

8. 수난(18:1-19:42)


VI. 예수님의 부활(20:1-21:23)

1. 서막 ①: 막달라 마리아와 두 제자(20:1-10)

2. 서막 ②: 예수님과 막달라 마리아(20:11-18)

3. 예수님의 첫 번째 현현(20:19-25)

4. 예수님의 두 번째 현현(20:26-29)

5.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 (20:30-31)

6. 예수님의 세 번째 현현(21:1-23)


VII. 에필로그(21:24-25)

1. “그 제자” 소개(21:24상)

2. “우리”의 인지(21:24하)

3. “나”의 견해(21:25)


■ 참고 문헌

■ 주제 색인

■ 저자 색인


❖심층 연구 목록

<심층 연구 1> 인자/사람의 아들

<심층 연구 2> 요한복음의 성취 인용

<심층 연구 3> “예수님이 사랑하신 제자”/애제자

<심층 연구 4> 십자가

<심층 연구 5> 부활일 성령님 수여와 오순절 성령님 강림

<심층 연구 6> 요한복음 21장의 성격

<심층 연구 7> 큰 물고기 153마리



본문 펼쳐보기


초기 기독교에서 사복음서는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네 생물로 비유되었다(계 4:7-8; 참조. 겔 1:10). 2세기 말 이레내우스(Irenaeus)는 사복음서를 네 생물과 비교하면서 특이하게도 요한, 누가, 마태, 마가의 순서로 설명한다(Adv. Haer. 3.11.8). 그 이유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요한복음의 특이한 성격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요한복음의 본문을 주석하기에 앞서 먼저 요한복음의 기록자, 공관복음과의 관계, 문학 특징, 구조, 내용, 기록 목적, 신학 같은 몇 가지 주제를 살펴보자. …


(1) 의존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요한복음과 공관복음의 일치에 근거하여 공관복음에 대한 요한복음의 의존을 주장하였다. 의존설에서 가장 큰 논란은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을 보충하려는 것이냐 아니면 대치하려는 것이냐이다. 보충설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은 “육적인 사실”(“타 소마티카”)을 기록하는 데 치중한 것을 알고는 “영적인 복음”(“프뉴마티콘 유앙겔리온”)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Eusebius, HE 6.14.7). 그러나 20세기 초에 등장한 빈디쉬(H. Windisch)의 주장 이후로 대치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요한복음이 공관복음의 존재를 알고 있음을 전제하면서, 요한복음은 공관복음을 보완하거나 해석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니라, 표적(세메이아) 자료와 같은 새로운 자료에 기초하여 공관복음을 대치하고자 기록되었다고 주장한다.

/ <서론> 중에서


요한복음의 시작은 놀라울 정도로 화려하다.1 창세기의 첫 말을 연상시키는 시간(“처음에”) 표현을 사용하여 장엄할 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용어인 “로고스”를 도입함으로써 신비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하나님을 연거푸 언급함으로써 초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런데 요한복음의 시작과 관련하여 오랫동안 문학적으로 한 가지 논쟁이 제기되어 왔다. 어디까지가 요한복음의 프롤로그(시작)인가 하는 논쟁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1:1-18을 프롤로그라고 부른다. 그러나 어떤 이는 1:1-51이라고 주장한다. 나의 생각에는 1:1-2:12을 시작 단원으로 간주해도 괜찮을 것 같다. 세 번의 유월절 언급(2:13; 6:4; 11:55)을 중심으로 복음서를 구축하려는 요한의 의도를 고려할 때, 첫 번째 유월절 언급(2:13) 직전까지를 큰 단원으로 여기는 것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한에게는 1:1-2:12을 하나의 단원으로 묶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I. 1:1-18 프롤로그> 중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자(와 사람들)를 만난 내용을 이해하려면 사마리아의 역사를 간단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북왕조 이스라엘 왕 오므리는 새로운 도성에 천도하여 사마리아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왕상 16:24) 그것이 왕조의 이름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주전 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함락된 사마리아에는 여러 이방 민족들이 강제로 옮겨져 정착하면서 혼합 종교가 성행하였다. 사마리아인들은 알렉산더 시대에 그리심 산에 자신들의 성전을 건축하였다. 이것은 셀류시드 왕국(Seleucid Empire)이 들어서면서 제우스 신전으로 사용되었고, 하스몬 왕조(Hasmonean dynasty)의 요한 히르카누스(John Hyrcanus)가 주전 129년에 이 신전을 파괴하였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에도 사마리아인들은 그리심 산을 유일한 성지로 받아들였고 자신들만의 경전을 소유하였으며 “종말 선지자”(타헵)가 올 것을 믿었다. 혼합 민족과 혼합 종교를 바탕으로 삼는 사마리아인들은 결국 유대의 정치 및 종교와 충돌하였기에 양자에 깊은 혐오감이 형성되었다.

예수님이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자를 만난 사건은 구약성경에서 몇몇 중요한 인물에게 일어났던 비슷한 사건들을 연상시킨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신붓감 리브가를 만남(창 24:10-27), 야곱이 라헬을 만남(창 29:1-20), 모세가 십보라를 만남(출 2:15-22) 등이다.

/ <Ⅲ. 2:13-5:47 첫 번째 유월절   5. 사마리아 여자(4:1-42)> 중에서


예수님이 앞에서(21절) 하셨던 말씀을 다시 상기시키면서(“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다”), 그 내용을 반복하신다(“너희는 너희의 죄들 안에서 죽을 것이다”). 이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분명해진다. 사람들이 죄 안에서 죽는 까닭은 그들의 기원이 아래이며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죄 안에서의 죽음의 문제에서 더 근본적인 이유를 한 가지 덧붙이신다. 불신이다(“만일 너희가 믿지 않으면”). 사람들이 죄 가운데서 죽는 이유는 “아래”와 “세상”의 기원 때문만이 아니다. 그보다 더 깊은 이유는 불신이다. 죄와 죽음은 모두 불신에서 나온 결과이다. 무엇에 대한 불신인가? 예수님의 존재성에 대한 불신이다. 예수님은 “나는 이다/있다”(“에고 에이미”)라는 놀라운 진리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을 다루신다. 바꾸어 말하자면, 사람들이 믿어야 할 내용은 예수님의 “나는 이다/있다”라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서술어 없는 절대 용법으로 “나는 이다/있다”를 말씀하신다. 이 진술은 몇 가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 예수님의 존재에는 전제가 없다. “나는 이다/있다” 앞에는 아무런 원인이 없다. “…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가 아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존재하신다. 예수님은 자아적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 계시며 타자에게서 파생하거나 타자에 의존하지 않는다. 둘째, 예수님은 주어가 강조된 존재이시다. 예수님의 존재는 강조형 대명사를 사용하여 “나는(“에고”) 이다/있다”라고 묘사된다. 바꾸어 말하자면, “나 외에는 없다”(신 32:39; 사 43:11; 44:6; 45:5, 18, 21; 46:9)는 뜻이다. 예수님은 어떤 다른 존재와 비교될 수 있는 분이 아니다(참조. 출 20:3; 신 5:7). 그는 영원한 존재로서 절대 배타적 존재성을 가지신다. 그의 신적 존재성은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는다. 셋째, 예수님의 존재는 언제나 현재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존재는 현재형 동사 “나는 이다/있다”(“에이미”)라고 설명된다. 예수님은 영원토록 현재로 계시는 분이시다(참조. 히 13:8). 예수님의 존재는 “시작과 끝을 갖지 않는 지속 시제”이다. 예수님이 영원한 현재로 계신다는 표현을 바꾸어보면, 예수님에 의해 시간은 시작과 끝을 가진다는 뜻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시간의 시작(알파)이며 나중(오메가)이시다(계 1:17; 2:8; 22:13). 예수님은 시간의 처음과 끝을 결정하는 분이기 때문에 항상 현재이시다(참조. 마 28:20). 넷째, “나는 이다/있다”라는 표현에서 서술어가 없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예수님의 존재가 서술어가 필요 없는 존재임을 알려준다. 예수님은 모든 서술을 초월하신 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엇에 의해서도 완벽하게 규정될 수 없다. 예수님께 어떤 서술이 주어지면, 그것은 어느 측면만을 설명할 뿐이다. 동시에 예수님은 어느 특정한 서술에도 속박되지 않는다. 예수님은 자신의 뜻에 따라 무엇에 의해서도 서술될 수 있는 분이다.

/ <Ⅳ. 6:1-11:54 두 번째 유월절   3. 성전 논쟁(7:53-8:59)> 중에서


심층 연구 6_ 요한복음 21장의 성격

1-20장이 없이 21장만을 하나의 단위로 간주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24-25절의 결론을 21장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21장을 요한복음이 완성된 후에 저술자에 의하든 또는 편집자에 의하든 첨가되었다고 여기는 학자들은 각자 21장의 기능이라고 여기는 바에 따라서, 추가(addition), 첨부(Anhang), 후기(epilogue), 부록(Appendix), 증보(Nachtrag), 보충(supplement) 등으로 부른다. 21장을 첨가로 여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제시된다.

첫째, 20:30-31은 분명한 종결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더 쓸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 제기되는 질문은 이 두 절이 요한복음 전체의 결론이냐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 두 절은 요한복음의 전체 결론이라기보다 도마 이야기를 매듭짓는 김에 단지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을 보여주는 진술이기 때문에 요한복음 전체의 종결이 따로 필요하다. 독자는 20:30-31을 읽으면서 요한복음의 결론이라고 잠시 오해할지 모르지만, 21장에 들어서면 이내 그렇지 않다는 것을 파악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요한일서 5:13과 5:14-21 사이에도 벌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21장이 없으면 1-20장은 결론이 없이 끝나는 것이 된다. 따라서 요한복음 전체의 결말로 알맞은 것은 21:24-25이다.

둘째, 20:29에서 보지 않고 믿는 자들에게 축복이 선언된 후에, 제자들에게 또 다른 현현이 있었다고 진술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이유이다. 이 주장에는 제자들도 보지 않고 믿어야 할 사람들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이 제기된다. 21장은 어차피 20:19에서 예수님을 보았던 제자들에게 다시 발생한 현현 진술이므로, 보지 않고 믿는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셋째, 20장과 21장의 연결이 어색하다는 이유이다. 제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선교의 사명을 받은 후에 왜 갈릴리로 가서 본래 직업으로 돌아갔는지, 또한 예수님을 두 번이나 대면하고도 왜 다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는지 설명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이유에 대하여는 본문을 정확하게 주해했는지 문제시된다.

/ <VI. 20:1-21:23 예수님의 부활 6. 예수님의 세 번째 현현(21:1-2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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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주석(이레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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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수
총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 독일 뮌스터(Munster) 대학교에서 박사(Dr. theol.)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신약신학) 및 총장 역임, 지금은 명예교수(신약학). 유학 중에 독일 뮌스터, 아헨(Aachen), 부퍼탈(Wuppertal)에서 교민목회를 하였고, 귀국 후에 염광교회(서울 녹번동)를 목회하였으며, 그의나라교회(서울 양재동)를 개척하여 섬겼다. 현재는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수원 광교 소재)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 <신약성경총론>, <신약성경신학>(합신대학원출판부), <고린도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고린도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마가복음 설교: 사람의 아들, 그리고 사람>(가르침), <히브리서 신학>(합신대학원출판부), <신약의 교회>(합신대학원출판부), <위그노, 그들은 어떻게 신앙을 지켰는가>(합신대학원출판부), <갈라디아서 해설>, <데살로니가 주해>, <리더가 리더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약신학열두 논문>, <성령으로 사는 그리스도인>, <하늘과 땅을 엮는 사람들(주기도문 해설)>, <겨울 그리고 봄(고린도전서 13장 해설)>, <바울의 동역자와 대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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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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